4년 전 민주당이 휩쓴 '한강벨트'…이재명 "판세 매우 어려워"

입력 2024-03-20 16:36   수정 2024-03-20 17:0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총선에서 서울의 최대 승부처인 '한강벨트' 판세를 두고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당 선대위 출범식이 끝난 뒤 기자에게 이같이 전했다. 민주당은 4년 전 총선에서는 3개 벨트의 36개 의석 중 30개를 휩쓸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서울시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우리는 반드시 1당을 지켜야 한다. 낮은 자세로 국민께 호소해야 한다"며 "과반이 최대 목표다. 1당으로 과반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시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과 선대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저들이 드디어 엄살 작전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 170석, 180석을 얘기하던 국민의힘이 갑자기 90석도 못할 것 같다고 역결집을 노려 엄살 피우기 시작했다"며 "절대 속으면 안 된다. 우리의 현실적인 목표는 1당"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서울 지역에서의 선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4월 10일은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폭정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서울이 정말 중요하다. 각각 맡은 지역에서 반드시 확실하게 이겨서 국민께 새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역시 서울 지역구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김영호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한강벨트와 강남 3구 지역이 이번엔 기필코 이겨야 하는 지역"이라며 "강남 3구와 한강 사수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강벨트를 지켜야만 민주당 서울시당이 승리하고, 그래야만 중앙당이 승리해 국민의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번 총선에서 한강벨트 수성·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4년 전 총선에선 민주당이 13개 지역구(용산,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마포갑·을, 영등포갑·을, 동작갑·을, 강동갑·을) 중 용산을 뺀 12곳을 싹쓸이했다. 2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반대로 국민의힘이 성동을 뺀 마포 용산 영등포 광진 동작 강동의 구청장 자리를 석권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총선 표심 예측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서울에서 특히 한강벨트는 매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방문한 인천 신기시장에서도 "경계심을 가지고 엄중하게 상황을 이겨나가야 한다"며 "지금 안일하게 '잘 되겠지' '내가 해봐야 뭐가 되겠어'라며 방치하면 국민의힘이 나라를 통째로 쥐고 삼켜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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